● 연구배경
○ 서예는 예술의 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장르에 비해 독립적 예술장르로서 정부의 지원을 얻지 못하고 있음. 이러한 이유에서 서예계에서는 서예진흥법을 제정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정신문화로서 서예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
○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이 운영되고 있고, 지자체별로 서예시설을 건립했으나 대부분 전시기능 중심이거나 지역서예역사나 서예가 개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음. 즉 서예진흥을 위한 법을 제정하려 하고, 이를 계기로 다양한 정책이 구상되고 있으나, 정작 이를 실행에 옮길 기관과 상징하는 공간이 없음
○ 전북서예의 역사는 학문적 성취뿐 아니라 예술로서 최고의 경지를 이룩한 대가들의 역사이자, 한국서예의 맥을 이어온 중심으로 이야기됨. 그럼에도 전라북도에는 한국서예를 상징하면서 전라북도 서예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공간이 없음
○ 전북서예의 역사를 정립하여 대중에게 전하는 박물관의 기능뿐 아니라, 전북서예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전시관의 기능, 나아가 다양한 역사와 작품, 자료들을 아카이브로 구축하여 후대에 물려주는 기록실의 기능까지 포괄하는 공간이 필요함
○ 전북서예인들은 오래 전부터 서예비엔날레 전용관이자 서예전용공간이 필요하다며 공간건립을 요구했음. 2016년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의 도내대학 순회간담회에서 제안된 '서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용전시관'은 이러한 요구가 반영된 것임
○ 전라북도는 제안된 내용이 전북서예계의 오랜 과제이자, '한국 속의 한국 전라북도' 실현을 위한 지역문화자원의 발굴·활용이라는 측면에서 필요한 과제라는 것에 공감하고, 서예문화공간의 정책적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함
● 연구목적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용전시관 건립사업과 전북서예계에서 요구하는 공간건립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서예공간을 건립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타당한지를 분석함
○ 한국서예의 상징성, 서예진흥의 거점,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용전시관의 필요성이라는 관점에서 서예문화공간의 건립방향을 설정함. 이를 위하여 국내·외 유사사례를 살펴보고, 정책동향 및 지역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함
○ 구체적으로 첫째, 건립의 필요성을 기반으로 공간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함. 둘째, 공간이 담당해야 할 기능과 역할을 설정하고, 이에 맞는 공간의 구성안을 제안함
○ 새롭게 설정된 공간의 건립방향에 맞춰 공간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건축에 필요한 기본구상을 구체화함. 이 연구에서 제안되는 내용은 세부건축계획이 아니라 향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 필요한 기초정보임
○ 구체적으로 첫째, 서예문화공간의 기능, 접근성,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공간건립 부지를 검토함. 둘째, 건립 후보지 중에서 설정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부지를 중심으로 공간의 건축계획을 수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