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北學硏究 제16집(2025)  ·  The Journal of Jeonbuk Studies, Vol.16(2025)   |   2025년 12월 31일, 91-122쪽   |   DOI: https://doi.org/10.59592/JBST.2025.16.4

고시조에 수용된 '님'의 특성과 그 의미

변승구1
목원대학교 교수

국문초록

국문초록

본 고는 고시조에 나타난 ‘님’을 작품과 작자, 그리고 조사와 유형 등을 살피고 특성에 대하여 밝혀 보았다.

먼저 고시조에 수용된 ‘님’의 작품 수는 총 697수이며 단시조가 579수이고 장시조가 118수다. 그리고 ‘님’을 수용한 작가는 84명에 작품 수는 232수이고 가장 많은 작품을 쓴 작가는 이세보로 22수이다. 다음으로 章의 양상은 총 705회가 확인되며 단독형태가 582회, 중복이 123회이다. 가장 많은 장은 종장으로 245수가 확인된다. 그리고 중복형태는 중‧종장이 53회로 가장 많다. 그리고 종장 초구에 ‘님’이 수용된 것은 25개의 어휘이며 빈도수는 69회이고 가장 많은 것은 ‘저 님아’로 25회이다. 다음으로 시조에 나타난 ‘님’의 조사와 유형을 살펴보았는데 먼저 조사는 16개의 유형에 총빈도수는 442회가 확인된다. 격조사는 8개 유형에 371회이고 가장 많은 것은 주격 조사인 ‘이/이라’로 103회이다. 그다음은 관형격 조사인 ‘의’로 97회가 확인된다. 보조사는 5개 유형에 65회가 있으며 가장 많은 보조사는 ‘은’으로 38회이고 다음은 ‘도’로 16회이다. 접속조사는 3개 유형에 총빈도수는 6회이며 가장 많은 것은 ‘이야’로 3회이

다. 그리고 유형은 대분류가 7개이며 중분류는 60이고 총빈도수는 330회이다. 가장 많은 유형은 ‘感情’으로 어휘는 14개이며 빈도수는 68회이고, 다음은 ‘지시’로 3개 어휘에 총빈도수는 50회, ‘不在’는 12개의 유형에 총빈도수는 48회, ‘소유’는 3개 어휘에 47회, ‘상태’는 11개의 어휘에 35회, ‘존재’는 10개 어휘에 빈도수는 31회이다. 그리고 ‘기타’는 7개 어휘에 빈도수는 26회이다.

다음으로 고시조에 나타난 ‘님’의 특성은 먼저 수식을 통한 ‘님’의 세분화는 ‘님’에 대한 ‘감정’과 ‘소유’, 그리고 ‘상태’와 ‘존부재’를 수식한 경우 등으로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지시어를 통한 ‘님’의 구체화는 ‘이’가 대상을 구체화한 경우와 ‘저’가 대상을 구체화한 경우, 그리고 ‘그’가 대상을 구체화한 경우로 살펴보았다. 한편, 조사를 통한 ‘님’의 의미 강조는 격조사를 활용한 강조와 보조사를 활용한 강조를 살펴보았다.

끝으로 고시조에 수용된 ‘님’의 역할과 의미를 살펴보면, 먼저 고시조에 수용된 ‘님’은 고전 시가의 전통적 의미를 계승하고 있다는 점과 고시조의 시상 전개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고시조에 수용된 ‘님’이 다양한 유형으로 확장되었다는 점 등이 있다.

고시조에 나타난 ‘님’은 일반적인 인칭 대명사를 넘어 전방위적인 역할과 의미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고시조에 나타난 ‘님’을 다양한 각도와 방법으로 접근해 연구한다면 시조의 내적 질서와 특성이나 미의식은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 기대한다.

주제어 : 시조수식지시어조사유형

1. 서론

고전시가는 한국 문학의 오랜 전통 속에서 인간의 내면세계와 사회적 관계, 그리고 각 시대가 지향한 이상을 섬세하게 노래해 왔다. 그중에서도 ‘님’은 고전시가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시적 대상 중 하나로, 단순한 연인이나 애인을 넘어 복합적인 의미와 상징성을 지닌 존재로 자리한다. ‘님’은 화자의 사랑과 그리움은 물론, 충성과 기다림, 나아가 이상적 존재에 대한 동경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정서와 사유의 중심이 된다. 이러한 ‘님’의 의미와 형상은 작품이 놓인 시대적 배경과 화자의 정체성, 시적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주되며, 고전시가의 정서와 미학을 한층 더 풍부하게 형성한다.

한편, 고시조는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까지 이어진 우리 문학사의 대표적인 정형시로서, 당대의 정치·사회·문화적 현실은 물론 개인의 정서와 심미적 사유를 깊이 있게 담아낸 장르이다. 시조에 나타난 주제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어 자연과 인간의 관계, 사회적 윤리와 질서, 개인의 희로애락이 서로 교차하며 복합적인 의미망을 형성한다. 이 가운데 ‘님’은 시조에서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빈번하게 등장하는 시적 대상으로, 작품의 정조와 의미를 집약적으로 이끌어 가는 중심축으로 기능한다. 특히 ‘님’은 연인, 임금, 벗, 혹은 추상적 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님’이라는 표현은 그 자체로 고정된 의미를 지니지 않으며, 시적 화자의 경험과 시대적 맥락에 따라 다채롭게 변주된다. ‘님’은 한편으로는 현실적 연애의 대상, 즉 육체적·정서적 친밀감을 나누는 연인으로 나타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군주나 국가에 대한 충성과 절의를 상징하는 정치적·윤리적 존재로 형상화되기도 한다. 더 나아가 ‘님’은 인간이 도달하고자 열망하는 이상적 존재나 초월적 가치를 상징함으로써, 시조가 담아내는 내면 세계의 깊이를 한층 확장한다. 이러한 복합적 의미와 상징성은 고시조를 단순한 연정의 표현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 그리움과 갈망을 드러내는 문학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님’을 대상으로 한 고시조는 화자의 내면적 정서와 현실적 상황이 긴밀하게 교직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학적 해석의 가능성이 매우 넓다. 임을 향한 그리움과 기다림, 이별과 상실의 정조는 시조 서정성을 이루는 핵심 감정이자, 한국 고전 문학이 지닌 독자적 미학을 형성하는 중요한 원천이다. 따라서 ‘님’의 양상과 의미를 체계적으로 고찰하는 일은 고시조의 내적 구조와 표현 방식은 물론, 당대인의 정서 구조와 세계 인식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고시조에 나타난 ‘님’은 연구 초기부터 논의2되었으며 ‘님’의 개념이나 범위, 그리고 주제에 관한 전반적인 연구는 상당 부분 소명되었다. 그러나 최근 고시조를 총망라한 시조집이 출간되면서 ‘님’에 대한 총체적인 자료 검토와 분석을 통해 면밀한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제기되었다. 따라서 본 고는 고시조를 총망라한 자료집3을 대상으로 ‘님’이 수용된 작품과 작가를 비롯하여 章의 형태와 작자와 조사의 양상, 그리고 유형을 살피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님’의 문학적 양상과 역할을 구명하고 나아가 의미를 밝히는 데 주된 목적을 두고자 한다. 이는 과거부터 문학의 주된 소재나 제재로 수용된 ‘님’이 조선조 시조문학에서는 어떤 양상으로 수용되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고시조에 내재되어 있는 소재의 미의식과 전통적 맥락에서 의미가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 본다.

2. 고시조에 나타난 ‘님’의 자료 검토

고시조에서 ‘님’ 소재는 연인, 임금, 부모, 벗 등 다양한 존재를 포괄하며, 그리움과 기다림, 그리고 충절 등 강렬한 정서를 담아내는 상징적이고 보편적인 소재로 나타난다. 또한 ‘님’은 고시조 전반에 걸쳐 어휘뿐만 아니라 제재나 주제에 확인된다. 다만 본 고는 고시조에 나타난 어휘적 측면에서 접근하기 위하여 ‘님’이나 ‘임’ 또는 ‘任’으로 나타난 것만을 대상으로 한다.4 이를 대상으로 작품과 작자, 그리고 장의 형태와 초구를 살피고자 한다. 또한 조사와 유형 등을 살펴 논의의 토대로 삼고자 한다.

1) 작품과 작자

고시조에 나타난 ‘님’을 살피기 위해서는 작품과 작자에 대한 자료 검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고시조에 나타난 ‘님’의 작품과 작자를 살피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님’이 양적으로는 어느 정도 있는지 살피고 주된 작자층과 창작 시기도 구명해 보고자 한다.

우선 고시조에 나타난 ‘님’의 작품을 직접적인 어휘와 단어를 중심으로 추출해 보았다.5 이를 장형과 단형으로 정리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표 1> 시조에 나타난 ‘님’ 작품 일람

유형作品番號


0017.1‧0019.1‧0023.1‧0024.1‧0036.1‧0042.1‧0046.1‧0061.1‧0076.1‧0077.1‧0081.1‧0094.1‧0107.1‧0109.1‧0134.1‧0193.1‧0194.1‧0198.1‧0214.1‧0223.1‧0235.1‧0269.1‧0287.1‧0349.1‧0357.1‧0381.1‧0387.1‧0390.1‧0407.1‧0412.1‧0420.1‧0423.1‧0474.1‧0483.1‧0484.1‧0485.1‧0489.1‧0490.1‧0491.1‧0495.1‧0496.1‧0534.1‧0537.1‧0548.1‧0560.1‧0562.1‧0563.1‧0567.1‧0569.1‧0574.1‧0576.1‧0584.1‧0586.1‧0611.1‧0612.1‧0614.1‧0624.1‧0633.1‧0635.1‧0642.1‧0643.1‧0649.1‧0661.1‧0665.1‧0678.1‧0679.1‧0680.1‧0681.1‧0682.1‧0683.1‧0684.1‧0687.1‧0690.1‧0692.1‧0693.1‧0698.1‧0701.1‧0702.1‧0721.1‧0722.1‧0729.1‧0750.1‧0752.1‧0758.1‧0774.1‧0782.1‧0783.1‧0810.1‧0818.1‧0819.1‧0822.1‧0823.1‧0827.1‧0832.1‧0845.1‧0865.1‧0866.1‧0869.1‧0872.1‧0883.1‧0889.1‧0897.1‧0898.1‧0899.1‧0900.1‧0901.1‧0903.1‧0906.1‧0908.1‧0920.1‧0922.1‧0929.1‧0937.1‧0942.1‧0970.1‧0973.1‧0977.1‧1000.1‧1003.1‧1007.1‧1038.1‧1064.1‧1068.1‧1077.1‧1085.1‧1089.1‧1095.1‧1103.1‧1107.1‧1109.1‧1121.1‧1123.1‧1133.1‧1134.1‧1142.1‧1150.1‧1161.1‧1165.1‧1184.1‧1202.1‧1204.1‧1205.1‧1210.1‧1213.1‧1219.1‧1221.1‧1222.1‧1228.1‧1234.1‧1237.1‧1238.1‧1240.1‧1244.1‧1246.1‧1250.1‧1252.1‧1275.1‧1280.1‧1285.1‧1324.1‧1325.1‧1382.1‧1395.1‧1414.1‧1418.1‧1422.1‧1424.1‧1426.1‧1427.1‧1428.1‧1429.1‧1439.1‧1452.1‧1453.1‧1461.1‧1468.1‧1476.1‧1496.1‧1505.1‧1526.1‧1561.1‧1570.1‧1577.1‧1582.1‧1588.1‧1625.1‧1629.1‧1633.1‧1636.1‧1669.1‧1672.1‧1674.1‧1693.1‧1701.1‧1724.1‧1743.1‧1755.1‧1757.1‧1771.1‧1772.1‧1774.1‧1776.1‧1778.1‧1779.1‧1783.1‧1784.1‧1787.1‧1788.1‧1796.1‧1799.1‧1802.1‧1812.1‧1815.1‧1816.1‧1819.1‧1823.1‧1831.1‧1833.1‧1839.1‧1841.1‧1843.1‧1871.1‧1877.1‧1899.1‧1900.1‧1901.1‧1902.1‧1930.1‧1939.1‧1960.1‧1989.1‧2017.1‧2030.1‧2044.1‧2047.1‧2100.1‧2105.1‧2121.1‧2122.1‧2123.1‧2131.1‧2132.1‧2136.1‧2141.1‧2149.1‧2153.1‧2166.1‧2167.1‧2168.1‧2174.1‧2178.1‧2179.1‧2219.1‧2236.1‧2245.1‧2248.1‧2253.1‧2254.1‧2255.1‧2263.1‧2264.1‧2266.1‧2276.1‧2280.1‧2282.1‧2283.1‧2296.1‧2316.1‧2321.1‧2342.1‧2369.1‧2370.1‧2372.1‧2404.1‧2417.1‧2436.1‧2437.1‧2438.1‧2440.1‧2473.1‧2474.1‧2477.1‧2479.1‧2491.1‧2498.1‧2509.1‧2515.1‧2520.1‧2527.1‧2528.1‧2538.1‧2584.1‧2601.1‧2602.1‧2609.1‧2626.1‧2653.1‧2662.1‧2668.1‧2772.1‧2789.1‧2793.1‧2831.1‧2845.1‧2861.1‧2862.1‧2895.1‧2899.1‧2916.1‧2929.1‧2931.1‧2937.1‧2960.1‧2975.1‧2978.1‧2993.1‧3029.1‧3035.1‧3037.1‧3038.1‧3048.1‧3082.1‧3098.1‧3109.1‧3113.1‧3115.1‧3149.1‧3150.1‧3176.1‧3186.1‧3229.1‧3251.1‧3285.1‧3290.1‧3291.1‧3299.1‧3300.1‧3327.1‧3328.1‧3335.1‧3362.1‧3363.1‧3376.1‧3397.1‧3418.1‧3424.1‧3429.1‧3444.1‧3447.1‧3454.1‧3456.1‧3459.1‧3462.1‧3480.1‧3483.1‧3484.1‧3494.1‧3496.1‧3499.1‧3501.1‧3514.1‧3526.1‧3528.1‧3569.1‧3578.1‧3585.1‧3597.1‧3598.1‧3622.1‧3660.1‧3663.1‧3664.1‧3668.1‧3687.1‧3693.1‧3694.1‧3707.1‧3709.1‧3721.1‧3740.1‧3748.1‧3751.1‧3760.1‧3773.1‧3780.1‧3784.1‧3791.1‧3797.1‧3802.1‧3803.1‧3805.1‧3807.1‧3810.1‧3816.1‧3818.1‧3820.1‧3826.1‧3827.1‧3829.1‧3830.1‧3831.1‧3847.1‧3849.1‧3850.1‧3852.1‧3879.1‧3882.1‧3887.1‧3900.1‧3911.1‧3924.1‧3925.1‧3952.1‧3966.1‧3970.1‧3972.1‧3975.1‧3991.1‧3993.1‧4031.1‧4033.1‧4034.1‧4037.1‧4038.1‧4039.1‧4041.1‧4042.1‧4043.1‧4044.1‧4046.1‧4047.1‧4052.1‧4054.1‧4055.1‧4056.1‧4057.1‧4058.1‧4062.1‧4063.1‧4064.1‧4065.1‧4066.1‧4069.1‧4070.1‧4071.1‧4072.1‧4073.1‧4074.1‧4076.1‧4077.1‧4078.1‧4079.1‧4080.1‧4081.1‧4082.1‧4083.1‧4084.1‧4085.1‧4086.1‧4087.1‧4088.1‧4089.1‧4090.1‧4091.1‧4093.1‧4094.1‧4095.1‧4110.1‧4113.1‧4129.1‧4134.1‧4137.1‧4151.1‧4152.1‧4162.1‧4163.1‧4172.1‧4249.1‧4250.1‧4259.1‧4312.1‧4321.1‧4333.1‧4336.1‧4337.1‧4352.1‧4358.1‧4393.1‧4398.1‧4427.1‧4477.1‧4480.1‧4484.1‧4523.1‧4534.1‧4538.1‧4547.1‧4552.1‧4568.1‧4570.1‧4589.1‧4597.1‧4599.1‧4600.1‧4604.1‧4686.1‧4700.1‧4713.1‧4726.1‧4727.1‧4730.1‧4742.1‧4759.1‧4764.1‧4782.1‧4790.1‧4798.1‧4806.1‧4811.1‧4812.1‧4814.1‧4817.1‧4826.1‧4829.1‧4835.1‧4854.1‧4860.1‧4869.1‧4890.1‧4904.1‧4921.1‧4929.1‧4944.1‧4945.1‧4949.1‧4950.1‧4951.1‧4952.1‧4959.1‧4961.1‧4966.1‧5002.1‧5014.1‧5026.1‧5075.1‧5079.1‧5087.1‧5139.1‧5151.1‧5155.1‧5168.1‧5174.1‧5181.1‧5194.1‧5201.1‧5202.1‧5232.1‧5235.1‧5237.1‧5250.1‧5251.1‧5252.1‧5255.1‧5286.1‧5312.1‧5314.1‧5322.1‧5331.1‧5333.1‧5342.1‧5368.1‧5377.1‧5399.1‧5428.1‧5432.1‧5468.1‧5483.1‧5494.1‧5497.1‧5505.1‧5512.1‧5540.1579


0005.1‧0034.1‧0060.1‧0074.1‧0104.1‧0144.1‧0146.1‧0189.1‧0192.1‧0219.1‧0274.1‧0507.1‧0539.1‧0569.1‧0604.1‧0709.1‧0710.1‧0738.1‧0800.1‧0873.1‧0874.1‧0904.1‧1113.1‧1315.1‧1335.1‧1372.1‧1391.1‧1519.1‧1537.1‧1542.1‧1702.1‧1703.1‧1738.1‧1746.1‧1758.1‧1762.1‧1768.1‧1792.1‧1794.1‧1883.1‧1910.1‧1942.1‧1976.1‧2005.1‧2124.1‧2165.1‧2252.1‧2306.1‧2326.1‧2425.1‧2472.1‧2521.1‧2541.1‧2575.1‧2665.1‧2900.1‧2928.1‧2959.1‧3146.1‧3154.1‧3225.1‧3228.1‧3261.1‧3262.1‧3389.1‧3438.1‧3446.1‧3515.1‧3522.1‧3646.1‧3651.1‧3662.1‧3736.1‧3750.1‧3853.1‧3987.1‧3926.1‧3973.1‧3987.1‧4040.1‧4045.1‧4050.1‧4051.1‧4067.1‧4068.1‧4075.1‧4092.1‧4117.1‧4125.1‧4226.1‧4229.1‧4241.1‧4244.1‧4296.1‧4389.1‧4509.1‧4555.1‧4605.1‧4634.1‧4640.1‧4694.1‧4791.1‧4807.1‧4810.1‧4878.1‧4953.1‧4979.1‧5070.1‧5082.1‧5093.1‧5145.1‧5282.1‧5325.1‧5356.1‧5376.1‧5447.1‧5477.1‧5529.1‧118
697

<표 1>은 고시조에 ‘님’이 나타난 작품을 장형과 단형으로 정리한 것으로 총 697수가 확인되며, 표제작인 5,563수 중에서 12.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단일 소재나 제재로써 적지 않은 비율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형태는 단시조가 579수이고 장시조가 118수6로 단시조가 5배 가량 많이 나타났다. ‘님’에 대한 주제가 남녀의 사랑을 다룬 것으로 장시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적으로는 단형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었다.

다음으로 ‘님’을 수용한 작가를 일람한 것이다. 이를 통해 ‘님’을 수용한 작자 계층과 주된 창작 시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표 2> ‘님’ 수용 시조의 작가 일람

번호작가연도신분작품수번호작가연도신분작품수
1李世輔1832-1895문신2251朴善長1555-1616문신1
2鄭澈1536-1593문신1252朴熙錫英祖朝미상1
3李振門1573-1630무신953白蓮香年代未詳미상1
4扈錫均미상미상954白受檜1574-1642문신1
5安玟英高宗朝가객855朴字道年代未詳미상1
6李鼎輔1693-1766문신756徐敬德1489-1546문신1
7徐文澤1657-1706문신657柳希春1513-1577문신1
8金履翼1743-1830문신658李廷煥1604-1671문신1
9姜復中1563-1639문인559李廷熽1674-1736미상1
10梅花年代未詳기녀560李渘朝鮮後期미상1
11朴文郁영조조歌客561成化能年代未詳미상1
12朴孝寬高宗朝歌客562笑春風조선전기기녀1
13林重桓年代未詳미상563朴俊漢1730-?미상1
14金履翼1743-1830문신464康江月年代未詳기녀1
15李鼎輔1693-1766문신465李德一1561-1622무신1
16尹善道1587-1671문신466李宜顯1669-1745문신1
17許橿1520-1592문신367金默壽조선후기가객1
18黃眞伊中宗朝기녀368夫同年代未詳미상1
19申獻朝1752-1807문신369金斗性1752-1811문신1
20李廷藎英祖朝가객370梁柱翊1722∼1802문신1
21申欽1566-1628문신371玉仙年代未詳기녀1
22朴英秀朝鮮朝末가객372王邦衍단종조문신1
23權燮1671-1759문신373元絳年代未詳미상1
24孝宗1619-1659374庾世信영조조가객1
25金尙容1561-1637문신275金弘道1760-?화가1
26金敏谆조선후기가객276成渾1535-1598문신1
27金默壽英祖朝가인277隱臥堂1412-1456문신1
28金振泰英祖朝가객278李德馨1561-1613문신1
29金壽長1690-?가객279李渘조선후기문신1
30李元翼1547-1634문신280錦紅年代未詳미상1
31金熤1723-1790문신281李仲集숙종조미상1
32朴彭年1417-1456문신282金天澤英祖朝가객1
33辛啓榮1557-1669문신283李揔年代未詳미상1
34會淵年代未詳미상284翼宗1809∼18301
35張鉉1613-?역관285成三問1418-1456문신1
36宋時烈1607-1689문신286松臺春조선후기기녀1
37韓維信1690-1765가객287金履翼,1743-1830문신1
38黃胤錫1729-1791문신288鄭勳1563-1640문신1
39尹陽來1673-1751문신289趙埴1585-1644문신1
40申喜文正祖朝가객290崔眞台年代未詳미상1
41徐益1542-1587문신291無名氏女人年代未詳미상1
42李後白1520-1578문신192河順一조선후기가객1
43李興淑年代未詳미상193李廷龜1564-1635문신1
44立里月年代未詳기녀194金三賢肅宗朝가객1
45李炳漢年代未詳미상195金炳集年代未詳문신1
46李陽元1526-1592문신196洪娘年代未詳기녀1
47李明漢1595-1645문신197李仁應조선후기문신1
48明玉조선후기기녀198金敏淳1776∼1859가객1
49李廷鎭英祖朝미상199多福年代未詳기녀1
50李恒福1556-1618문신1100姜栢年1603-1681문신1

<표 2>는 고시조에 ‘님’을 수용한 작자를 정리하였다. 實名氏 작가 수는 100명이며, 작품 수는 232수이며 전체 697수 중에서 33%가 작자가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님’을 가장 많이 수용한 작가로 조선 후기 문신인 ‘李世輔’이며 작품수는 22수이며 다음은 ‘鄭澈’로 12수가 확인된다. 그다음으로 ‘李振門’과 ‘扈錫均’은 각 9수가 확인된다. 그 외 90여 명은 8 ~ 1수가 확인되며 특히 1수만 쓴 작가도 51명이 있다. 그리고 창작시기는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임진왜란 이전에 28명으로 작품 수는 67수이며, 임진왜란 이후는 47명에 작품 수는 128수이다. 작가 수나 작품 수 등에서 조선 전기보다 조선 후기에 많이 나타난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 요인 있겠지만 작자층의 확대와 시조의 중흥기로 다수의 작품이 창작되었기 때문이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작자 계층은 文臣이 47명에 작품 수는 120수이고 다음은 歌客이 17명에 작품 수는 42수이다. 그리고 妓女도 10명에 16수가 확인된다. 그리고 武臣인 ‘李振門’이 9수와 ‘李德一’로 두 명이 있으며 작품은 각 1수가 있다. 그 외 王인 ‘孝宗’과 ‘翼宗’이 확인되며 작품 수도 3수와 1수가 확인된다. 작자 계층도 王에서부터 妓女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층에 따른 ‘님’의 특징은 왕은 대부분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이며 사대부는 왕에 대한 연군, 그리고 기녀의 작품은 연인을 주된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고시조에 ‘님’을 수용한 상당한 작품과 작가가 있으며 형태는 단형이 많고 작자층은 문신이 대부분이며, 창작 시기로는 조선 후기에 많이 창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2) 각 章의 출현 양상과 종장 초구

고시조는 초장에서 興을 일으키고, 중장에서 심미 감정을 드러내고, 종장에서 주제를 전하면서 시상을 마무리하는 詩的 構造를 이룬다.7 따라서 어느 장에 ‘님’이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고시조의 핵심 처인 종장 초구8에 ‘님’이 나타난다는 것은 그 역할과 의미가 적지 않다. 왜냐하면 고시조 종장의 內句語 第2句는 初句에 의해서 주제의 방향이 결정9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시조에 ‘님’이 각 장에 나타나는 양상을 밝히고 종장 초구의 양상도 살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고시조에 수용된 ‘님’의 역할과 의미를 밝혀 보고자 한다.

우선 고시조에 ‘님’이 각 장의 출현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3> 각 장에 출현한 ‘님’ 일람

대분류단독중복
소분류초장중장종장초‧중장초‧종장중‧종장초‧중‧종장
소 계16417324537335316
중 계582회123회
대 계705회

<표 3>은 고시조에 ‘님’이 각 장에 수용된 양상을 정리한 것이다. 먼저 총빈도수는 705회이며 단독이 582회이고 중복이 123회로 단독이 4배가량 많다. 구체적으로 단독은 종장이 245회로 가장 많고 다음은 중장이 173회이고 초장은 164회로 나타난다. 그리고 중복은 중‧종장이 53회로 가장 많고 다음은 초‧중장이 37회로 많다. 그 외 초‧종장은 33회이고 초‧중‧종장은 16회가 확인된다. 이를 통해 고시조에 나타난 ‘님’은 단독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종장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복에서도 종장이 포함된 경우가 많이 확인된다. 그 이유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종장이 주제를 결정하거나 표출하는 핵심적인 곳이 되기 때문이다. 즉 작자가 표출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을 담기 위한 것이라 하겠다.

다음으로 종장 초구에 ‘님’이 나타난 양상을 살펴 보고자 한다. 고시조 종장의 초구는 초장과 중장에서 전개된 시상을 전환하거나 집약하는 중심점의 역할을 한다.10 따라서 종장 초구의 양상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으므로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4> 종장 초구에 수용된 ‘님’의 어휘

번호어휘빈도수번호어휘빈도수
1저 님아2514님 ᄌᆞᄂᆞᆫ1
2님 계신515그 님도1
3님 계셔516님 向1
4님이야417님으로1
5님 向ᄒᆞ318님의1
6고은 님319그 님이1
7님아님아320그 님1
8우리 님221간 님이1
9어론 님222임도1
10님 그려223임이라1
11저 임은124님도1
12님 나코125님다1
13나간 님1합계69

<표 4>는 고시조의 종장 초구에 나타난 ‘님’을 정리한 것으로 어휘는 25개이며 작품 수는 69수가 확인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어휘는 ‘저 님아’이며 빈도수는 25회이고 그다음은 ‘님 계신’과 ‘님 계셔’가 각 5회씩 있다. 그 외는 1 ~ 4회가 22개의 어휘가 확인되며 34회가 있다. 특히 가장 많이 나타난 ‘저 님아’는 시적 화자와 떨어져 있는 ‘님’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의 대상으로 수용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종장 초구에 나타난 ‘님’도 작품의 주요한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다.

3) 조사와 유형

고시조에 나타난 ‘님’과 결합한 조사를 살피고자 한다. 조사는 단어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뜻을 도와주는 것으로 어떤 조사를 쓰느냐에 따라 어휘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님’과 결합한 조사의 양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 5> ‘님’과 결합한 조사 양상

조사 번호 어휘 빈도수 소계
① 격조사 주격 조사1이/이라101/2 371
관형격 조사297
목적격 조사396
호격 조사442
격조사515
격조사6으게/께5/4
부사격 조사7으로6
부사격 조사83
② 보조사 138 65
216
35
4마다5
5까지1
③ 접속조사 1이야3 6
2이니2
3이면1
합계 442

<표 5>는 고시조에 수용된 ‘님’의 어휘와 결합한 조사를 정리한 것이다. 조사는 ‘격조사’와 ‘보조사’, 그리고 ‘접속조사’로 나누어 살폈으며 작품 총수 697수 중 442수로 63%가 조사와 결합하였다. 먼저 ‘격조사’는 8가지 유형으로 작품 수는 371수가 확인되며 구체적으로 보면 많이 나타난 ‘격조사’는 주격 조사인 ‘이’가 101회이고 ‘이라’가 ‘2회’로 총 103회이며 다음은 관형격 조사인 ‘의’가 97회이고 목적격 조사인 ‘을’이 96회로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호격조사가 42회로 상당수 확인되며, ‘과’인 격조사도 15회, ‘으게’가 5회이며 ‘께’가 4회 확인된다. 그리고 부사격조사인 ‘으로’가 6회이고 ‘에’도 3회가 보인다. 다음으로 ‘보조사’는 6개 유형에 작품 총수 68회이며 ‘문장 속에서 어떤 대상이 화제’임을 나타내는 ‘은’이 38회로 가장 많다. 다음은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거나 둘 이상의 대상이나 사태를 똑같이 아우름’을 나타내기 위한 보조사인 ‘도’로 16회가 있다. 그 외 ‘만’과 ‘마다’가 각 5회이며 ‘이야’는 3회이고 ‘까지’는 1회 확인된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접속조사’는 3개 유형에 작품 수는 6회이며 가장 많은 것은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뜻’인 ‘이야’가 3회이고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뜻’의 ‘이니’와 ‘이면’이 각 2회와 1회가 확인된다. 이를 통해 ‘격조사’는 주격조사과 관형격 조사, 그리고 목적격 조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조사’는 ‘은’과 ‘도’가 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고시조에 나타난 ‘님’의 유형은 논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본 고는 단어와 어휘에 대해 접근하고 있으므로 ‘님’의 어휘를 수식하거나 결합을 중심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이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표 6> ‘님’ 어휘의 유형 분류

유형 번호 어휘 빈도수
①감정 1그리는 님27
2情든 님16
3믜온 任4
4有情휸 님3
5반가온 님이3
6야속휸 님2
7다정튼 임2
8무정한 님2
9조흔 任2
10밋을 님2
11긴장흘 님2
12괴는 님1
13思郞휟던 님1
14슬흔 님1
소계68
②지시 1저 任33
2이 임14
3그 님3
소계50
③부재 1가는 님12
2오는 任8
3먼 딀 님6
4나간 님6
5千里에 님5
6기두린들 님3
7못 보는 님3
8보니는 임1
9離別휸 님1
10없을 任1
11올 님1
12온다 님1
소계48
④소유 1우리 님39
2내 님8
3남의 임7
소계47
⑤존재 1왓휸 님9
2품는 任4
3자는 님4
4누은 임3
5만난 님3
6겻휸 님2
7두렷휸 님2
8오신 님2
9잇난 임을1
10잇슬 님1
소계205
⑥상태 1고은 님22
2울어도 님2
3守節휟넌 任2
4달 갓튼 님2
5玉 휟튼 님을1
6알들헌 님1
7어린 님1
8繁豪휸 님1
9어론 님1
10틀틀한 님1
11날 갓튼 님1
소계24
⑦기타 1거론 님8
2새 님8
3엇그제 님3
4나는 님2
5어휸 님2
6꿈에 님2
7넷 님1
소계56
합계 330

<표 5>는 고시조에 수용된 ‘님’을 유형에 따라 정리한 것이다. 유형은 7개이며 ‘感情’과 ‘指示’, 그리고 ‘不在’‧‘所有’‧‘狀態’‧‘存在’‧‘其他’로 분류하였다. 총 어휘는 60개이며 총빈도수는 330회이다. 가장 많은 유형은 ‘感情’으로 어휘는 14개이며 빈도수는 68회이다. 가장 어휘는 ‘그리ᄂᆞᆫ 님’이 27회이며 다음은 ‘情든 님’ 순이다. 다음으로 많은 유형은 ‘指示’로 3개이며 총빈도수는 50회이고 그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저 임’이 33회이고 다음은 ‘이 임’이 14회로 확인된다. 그리고 ‘不在’는 12개의 유형에 빈도수는 48회이고 가장 많은 어휘는 ‘가는 님’으로 12회이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유형은 ‘오는 임’으로 8회이다. 다음 순으로 ‘소유’는 3개 유형에 47회가 있으며 가장 많은 어휘는 ‘우리 님’이 39회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으로 ‘내 임’이 8회와 ‘남의 님’이 7회로 확인된다. 그리고 ‘狀態’는 11개의 어휘에 빈도수는 35회이며 가장 많은 어휘는 ‘고은 님’으로 22회이다. ‘存在’는 10개 어휘로 빈도수는 31회이고 가장 많은 빈도수를 차지하는 어휘는 ‘왓ᄂᆞᆫ 님’으로 9회이다. ‘기타’는 7개 어휘에 빈도수는 26회이고 가장 많은 어휘는 ‘거론 님’과 ‘새 님’으로 8회가 확인된다. 그 외는 3 ~ 1회 확인된다.

이처럼 고시조에 나타난 ‘님’은 ‘感情’에서부터 ‘其他’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수용되었다. 이는 ‘님’이 고시조에 다양한 역할로 수용되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고시조에 나타난 ‘님’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고시조에 나타난 ‘님’은 상당수의 작품과 작가를 보이며, 章과 助詞, 그리고 어휘의 다양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고시조에 수용된 ‘님’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하겠다.

3. 고시조에 나타난 ‘님’의 특성

고시조의 '님'은 단순한 인물 표현을 넘어, 화자의 내면적 정서와 사회적 가치를 드러내는 상징적·이상적 존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 장에서는 앞에서 살핀 고시조에 나타난 ‘님’에 대한 검토 자료를 토대로 구체적인 특징과 역할을 살펴 보고자 한다.

1) 수식을 통한 ‘님’의 세분화

고시조에 수용된 ‘님’의 표현은 시조에서 매우 중요한 상징적, 문학적 요소이다. 고시조에서 ‘님’은 단순한 인칭 대명사를 넘어 다양한 존재를 상징하며, 시적 자아와의 관계, 감정, 세계관을 형성하는 중심축으로 기능을 한다. 특히 고시조에 나타난 ‘님’을 수식하는 다양한 표현을 통해 ‘님’에 대한 의미가 세분화되어 나타난다. 여기서는 ‘님’에 대한 수식을 빈도수가 많은 것을 중심으로 유형에 따라 살피고 나아가 그 역할을 밝혀 보고자 한다.

먼저 ‘님’에 대한 ‘感情’을 수식한 경우이다.

<古大 0474.1>그ᄃᆡᄂᆞᆫ 쳥운으로 간다 ᄒᆞ니 나는 그ᄃᆡ를 니별ᄒᆞ고 쳥산으로 감네운산을 죠ᄎᆞ 님 니별ᄒᆞ니 누습ᄒᆞ구나 벽나의라아마도 오고 가고 그리ᄂᆞᆫ 님은 나ᄲᅮᆫ인가 ᄒᆞ노라<古大 3818.1>이 몸이 학이 되여 나래 우에 情든 임 실코數千萬里 나라 가셔 이별 업는 곳에 나려 노코그 곳도 이별 곳이라면 또 千萬里.

<古大 0474.1>은11에 실려 있는 작자미상의 作이다. 이 작품은 이별의 슬픔과 그리움, 그리고 ‘님’을 향한 한없는 애정과 회한을 읊고 있다. ‘님’과 시적 화자가 서로 다른 길로 가면서 느끼는 사랑의 아픔을 담담하면서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님’은 수식어로 ‘그리는’이 쓰였는데 일반적으로 이별한 ‘님’에 대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님’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고시조에서 ‘님’에 대한 감정의 수식어는 ‘그리움’의 정서적 표현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古大 3818.1>은 『樂府』12에 수록된 작자미상의 作이다. 내용은 사랑하는 임과의 이별이 너무도 괴로워, 그 이별을 극복하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을 ‘학’이라는 상징적인 존재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꿈에서도 이별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환상적이고 비유적인 시적 상상력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작품에서 ‘임’과 ‘情든’이라는 수식어가 활용되어 ‘情든 임’에 대한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情’은 남녀가 쌓은 감정 중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情’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함유적 의미는 사랑이나 그리움, 충절 등 많은 것을 담고 있다. 그래서 시조에는 이러한 ‘情’과 관련한 수식어를 많이 쓰게 된다. 그래서 유사하게 수식되는 표현으로 ‘다정한’이나 ‘무정한’, 그리고 ‘유정한’ 등의 수식어들이 수용되어 ‘님’에 대한 표현을 세분화하고 있다.

다음은 ‘님’에 대한 ‘所有’를 수식한 경우이다.

<古大 0491.1>그리고 몯모ᄒᆞ던 우리 님을 몽즁에 ᄌᆞ간 맛ᄒᆞ지ᄒᆞ 회포 셜화ᄒᆞ며 다시 리별 마ᄅ더니이속ᄒᆞ 고 원슈의 자명죵.<古大 2541.1>石崇의 累鉅萬財와 杜牧之의 橘滿車風采라도밤 일을 ᄒᆞ 저긔 제 연장 零星ᄒᆞ면 꿈자리만 자리라 긔 무서시 貴ᄒᆞ소냐貧寒코 風度ㅣ 埋沒ᄒᆞ지라도 제 거시 무즑ᄒᆞ여 내 것과 如合符節 곳ᄒᆞ면 긔 내 님인가 ᄒᆞ노라.<古大 1537.1>萬頃蒼波之水에 둥둥 ᄠᅳ는 부략금이 게오리들아 비슬금셩 증경이 동당 강셩 너시 두루미들아너 ᄠᅳᄒᆞ 물 기픠를 알고 둥 ᄠᅳᄒᆞ 모로고 둥 ᄠᅳᄒᆞ우리도 ᄂᆞ의 님 거러두고 기픠를 몰라 ᄒᆞ노라.

<古大 0491.1>은 작자미상의 作으로 『古今雜歌編』13에 수록되었다. 작품은 꿈속에서 잠시 만난 사모하던 ‘님’과의 재회 이후 다시 이별하며 생기는 깊은 회포와 허무함, 그리고 끝없는 그리움을 감성적이고 상징적으로 읊고 있다. 초장에서 ‘님’을 수식하는 것은 ‘우리’로 말하는 이가 자기와 듣는 이, 또는 자기와 듣는 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로 작품에서 수식어인 ‘우리’를 빼고 시상을 전개해도 무리가 없지만, 작자는 ‘님’을 수식하는 ‘우리’를 넣어 자신과 ‘님’이 특별한 관계에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즉 ‘우리’를 통해 자신이 소유한 특별하고 세분화된 ‘님’임을 말하는 것이다. <古大 2541.1>는 『槿花樂府』14에 수록된 작자미상의 作이다. 작품은 ‘富’와 ‘外貌’ 같은 외적 조건보다는 마음과 인연의 일치를 중시하는 사랑의 가치관을 노래하고 있다. 즉 내면적 조화와 정신적 일치를 중시하는 이상적 사랑관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 종장에 ‘님’을 수식하는 것은 ‘내’로 자기 자신을 말하며 ‘님’이 나만의 소유임을 말하고 있다. <古大 1537.1>15은 작자미상의 作으로 내용은 ‘님’과의 이별과 그리움을 새의 움직임과 자연물에 비유해 노래하고 있다. 종장에서 이미 이별하여 남의 ‘임’이 되어 버린 상황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소유의 측면에서 본다면 남의 소유가 되어 버린 것으로, 사랑할 때 자신의 소유였으나 헤어지고 나서는 남의 소유가 되어 버린 것을 읊고 있다.

다음은 ‘님’에 대한 ‘狀態’를 수식한 경우이다.

<古大 4604.1>千萬里 머나 먼 길에 고은 님 여희옵고내 ᄂᆞ음 둘 ᄀᆞ 업서 냇ᅙ에 안지시니져 물도 ᄒᆞ 안 ᄒᆞᄒᆞ여 우러 밤길 녜놋다.<古大 1900.1>白雲는 滿窮壑허니 孤松이 持立이라누런 菊花 寒梅花는 守節ᄒᆞ넌 任의 態度로다두어라 수심 설려 病 든 날을.

<古大 4604.1>16은 王邦衍의 作이며 사랑하는 ‘님’과의 이별로 인한 깊은 슬픔과 심정을 담은 작품이다. 특히 님과 헤어져 마음 둘 곳 없는 시적 화자의 처지가 자연과 감정이 어우러진 시적 이미지로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품은 작자가 단종에게 사약을 진어하고 漢陽으로 돌아가면서 느끼는 비통한 심정을 淸泠浦를 바라보며 지었다. 작품에 나타난 ‘님’의 수식어는 ‘고은’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어휘이다. ‘고운’은 ‘곱다’이며 ‘아름답다’라는 뜻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그래서 고시조에 ‘님’을 수식한 ‘고운’이 님의 상태를 세분화하여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古大 1900.1>은 『芳草錄』17에 실려 전하며 작자미상의 作이다. 내용은 절개와 고결한 태도, 그리고 고독 속의 의연함을 노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연 속의 고매한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시적 화자의 자세를 담고 있다. 중장에 보이는 ‘님’은 ‘守節ᄒᆞ넌’이 수식하고 있는데 이는 ‘님’에 대한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守節’은 貞節이나 節義를 지키는 것으로 여성으로서 지키는 절개와 정절의 의미로 쓰이며 이는 ‘님’에 대한 시적 화자의 심정과 상태를 표현한 것으로, 절개를 지키며 살아가는 고결한 삶의 태도와 그로 인한 외로움과 슬픔을 담아내고 있다.

끝으로 ‘님’에 대한 ‘存否在’를 수식한 경우이다.

<古大 0904.1>내게는 怨讐ㅣ가 업셔 개와 ᄒᆞ이 큰 怨讐로다碧紗窓 깁픈 밤의 픔에 들어 자는 임을 자른 목 느르혀 홰홰 쳐 울어 닐어 가게 ᄒᆞ고 寂寞 重門에 왓는 님을 믈으락 나오락 캉캉 즈져 도로 가게 ᄒᆞ니암아도 六月 流頭 百種 前에 서러져 업씨 ᄒᆞ리라.<古大 3663.1>月黃昏 계여 간 날에 定處 업시 나간 님이白馬金鞭으로 어듸가 됴니다가 酒色에 ᄌᆞ기여 도라올 줄 니젓ᄒᆞ고獨守空房ᄒᆞ여 長相思淚如雨에 轉輾不寐 ᄒᆞ노라.

<古大 0904.1>은 『靑邱歌謠』18에 실려 있는 朴文郁의 作이다. 작품의 내용은 깊은 원한과 슬픔, 그리고 간절한 사랑의 좌절감을 아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님’과의 만남을 방해하는 개와 닭을 원망하며 극단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중장에 ‘자는 님’과 ‘왓는 님’으로 시적 화자에게 와 있는 ‘님’을 세분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이는 ‘님’의 존재를 수식하는 것이다. <古大 3663.1>은 작자미상의 作으로 『靑丘永言』19에 수록되었다. 작품은 주색에 빠져 방황하고 있음을 탄식하며, 남겨진 시적 화자는 기다림과 슬픔 속에 긴 밤을 지새우는 고통을 절절하게 담고 있다. 초장에서 ‘업시 나간 님’으로 시적 대상인 ‘님’이 부재한 상황이다. 부재한 상황에서 느끼는 시적 화자의 심정을 표출하고 있다. 즉 부재한 ‘님’에 대한 심정을 세분화하여 표현하고 있다고 하겠다.

2) 지시어를 통한 ‘님’의 구체화

지시어는 문장 내에서 주로 어떤 말을 가리킬 때 쓰이는 말이며 ‘이, 그, 저’가 있다. 대표적 지시어인 “‘이’는 話者에게 가까운 것을 指示하며, ‘그’는 話者로부터 조금 떨어져 있는 것을 指示하며, ‘저’는 話者와 聽者 모두에게 보일 만하게 떨어져 있는 것을 指示”20하는 말이다. 시조에서 지시어는 글자수로는 불과 한 자이지만, 단형의 시조에서는 그 의미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작품에서 시적 화자가 가리키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이를 통해 시적 화자와 ‘님’ 사이의 거리감과 정서적 관계, 또는 시적 상황을 드러낸다. 여기서는 ‘님’을 지시한 어휘들을 통해 대상을 구체화한 것을 중심으로 살펴 보고자 한다.

먼저 ‘이’가 ‘님’을 구체화한 경우이다.

<古大 2252.1>思郞 思郞 긴긴 思郞 ᄎᆞ쳔ᄒᆞ치 ᄒᆞᄒᆞ 思郞九萬里 長空의 넌즈러지고 남은 思郞아마도 이 님의 思郞은 가 업슨가 ᄒᆞ노라.<古大 1165.1>늙엇다 물너 가쟈 ᄂᆞᄂᆞ과 議論ᄒᆞ니이 님 ᄇᆞ리고 어드러로 가잣 말고ᄂᆞᄂᆞ아 너란 잇거라 몸만 몬져 가리라.

<古大 2252.1>은 朴文郁의 作으로 『樂學拾零』21에 실려 전한다. 내용은 한없는 ‘님’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작품은 ‘思郞’의 감정이 얼마나 깊고 무한한지를 반복과 공간 이미지로 표현한 情恨을 담고 있다. 특히 ‘思郞’의 반복과 ‘九萬里’나 ‘長空’ 등 과장된 표현 등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이 작품에서 ‘님’은 종장에 나타나는데 여기서 ‘아마도 님의 思郞~’으로 표현이 가능하지만 지시어인 ‘이’를 넣어 ‘님’의 대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즉 지시어인 ‘이’를 통해 ‘님의 思郞’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古大 1165.1>은 작자미상의 作으로 『海東歌謠』22에 수록되었다. 작품은 죽음 앞에서도 사랑을 놓지 않으려는 간절한 마음을 읊고 있다. ‘님’은 중장에 나오는데 역시 ‘님’에 지시형 관형사로 ‘이’가 보인다. 이는 시적 화자가 특정한 대상을 가리키거나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님’에 대한 강조 및 구체화하고 있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저’가 ‘님’을 구체화한 경우이다.

<古大 5322.1>ᄒᆞ 자 쓰고 눈물 지고 두 ᄒᆞ 쓰고 한숨 지니字字 行行이 水墨 山水 되거고나져 님아 울며 쓴 片紙ㅣ니 휴지 삼아 보시소.

<古大 5322.1>은 『歌曲』23에 수록된 高敬命의 作이다. 작자는 壬辰倭亂 때 의병을 일으켜 큰 공을 세운 위인이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24 내용은 戰場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생각하며 편지를 쓴 것이다. 작품에 나온 ‘님’은 종장 초구에 위치하며 지시어인 ‘저’가 활용되었는데 이는 화자가 청자와 심리적 또는 물리적으로 모두 떨어져 있는 대상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로 지시성과 거리감이 뚜렷한 특징을 갖는데 이 작품에서 쓰인 지시어인 ‘저’는 사랑하는 ‘님’인 아내에 대한 그리움의 의미와 역할로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종장 초구의 ‘저’는 話者와 聽者 모두에게 보일 만하게 떨어져 있는 것을 指示25한다. 즉 멀리 있는 시적 대상인 아내에 대한 그리움의 심정을 지시어인 ‘저’를 통해 구체화 시키면서도 그리움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하겠다.

끝으로 ‘그’가 ‘님’을 구체화한 경우이다.

<古大 0698.1>꿈으로 差使를 삼아 먼 ᄀᆞ 님 오게 ᄒᆞ면비록 千里라도 瞬息에 오련마ᄒᆞ그 님도 님 둔 님이니 올ᄒᆞ 말ᄒᆞ ᄒᆞ여라.

<古大 0698.1>는 李鼎輔의 作으로 『樂學拾零』26에 실려 전한다. 내용은 꿈에라도 먼 곳의 ‘님’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읊고 있다. 초장에서 ‘먼 데 님’과 종장 초구의 ‘그 님도’에서 지시어인 ‘그’가 보이는데 이는 시적 화자와 다소 거리가 있는 ‘님’을 가리킨다. 작품 속에는 시적 화자가 기다리는 먼 데 있는 ‘님’과 그 ‘님’과 함께 있는 ‘님’ 등 혼동할 수 있다. 그래서 시적 화자가 그리워하는 ‘님’을 구체적으로 지시하여 시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처럼 지시어는 시조에서 시적 상황과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며 ‘님’이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입장에 있는지를 암시한다. 또한 ‘님’에 대해 구체화시키고 있는데 지시어는 비록 자수는 한 자지만, 시상을 구체화시키고 시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3) 조사를 통한 ‘님’의 의미 강조

조사는 체언이나 부사 따위에 붙어서 그 다음 말과의 관계를 나타내거나 또는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를 말한다.27 어떤 조사를 쓰느냐에 따라 체언이나 부사의 의미가 달라진다. 또한 조사는 크게 ‘격조사’와 ‘보조사’, 그리고 ‘접속조사’ 등으로 나눈다. 고시조에 나타난 ‘님’은 다양한 조사와 결합하고 있으며 ‘님’과 결합한 조사는 시적 화자의 의미를 강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다양한 ‘조사’와 ‘님’이 결합하여 의미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겠다.

(1) 격조사를 활용한 강조

격조사는 조사의 앞에 오는 체언이 문장 안에서 일정한 자격을 하도록 해주는데 주어, 목적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 서술어로서의 자격을 부여한다.28 ‘님’은 명사로서 다양한 격조사와 결합하여 문장 내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 등 여러 문장 성분으로 사용된다. 고시조에 수용된 ‘님’에도 다양한 격조사가 결합하여 작품 속에 ‘님’의 역할을 명확하게 해 준다. 즉 고시조에서 ‘님’은 격조사와 결합하여 문장 내에서 다양한 문법적 역할을 하며 어떤 문장 성분으로 쓰였는지에 따라 역할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다. 구체적인 ‘님’과 결합한 격조사를 통한 의미가 강조된 경우를 살펴 보고자 한다.

먼저 주격 조사인 ‘이’를 활용해 의미를 강조한 경우이다.

<古大 2370.1>살ᄒᆞ리 그리는 줄 님이 丁寧 알량이면春花朝 秋夜月에 病이 날가 念慮로다靑鳥야 네 짐작ᄒᆞ여 마음 편케 ᄒᆞ여라.<古大 4085.1>님이라 삼기거든 정은 부ᄃᆡ 주디 쇼정들고 으ᄆᆡ것든 말을 ᄉᆞᆷ가 조심ᄒᆞ소일후의 남의 임 되거드면 만분허사.

<古大 2370.1>은 『歌曲源流』29에 실려 있는 扈錫均의 作이다. 내용은 ‘님’을 그리워하는 시적 화자가 ‘靑鳥’를 보고 자신의 마음을 전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靑鳥’는 西王母의 강림을 기다리는 漢文帝에게 반가운 소식을 알린 吉兆다.30 작품에서 ‘靑鳥’는 멀리 떨어진 ‘님’과 連信하는 使者이다. 그리고 작품에 쓰인 주격조사는 초장에 ‘님’과 결합한 조사는 ‘이’이며 시적 화자가 그리는 주체인 ‘님’을 가리키고 있다. 작품의 주체인 소재이자 제재인 ‘님’을 주격조사인 ‘이’를 활용하여 명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특히 초장에서 ‘님’이 활용되면서 시상의 興을 일으키고 있다. 즉 주격조사를 결합하면서 시적 화자가 그리는 주체를 명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강조하는 것이다. <古大 4085.1>은 『海東歌謠』31에 실려 전하며 작자는 미상이다. 내용은 ‘님’이 생겨도 情을 주지 말아야 후회가 없다는 당부의 심정을 읊고 있다. 여기서 ‘님이라’에 ‘이라’는 ‘자음으로 끝나는 체언의 뒤에 붙어, 앞말을 특별히 강조하여 가리키면서 그것이 일이나 행동의 주체임을 나타내는 주격조사’32이다. 이 주격조사는 시조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님’에 대한 시적 화자의 심정을 담아내고 의미를 강조하기 위하여 썼다고 할 수 있다. 즉 초장에서 ‘님’에 대해 제시하고 작자가 인식하고 있는 ‘님’에 대한 심정을 표출한 것으로 이를 통해 ‘님’에 대한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관형격조사인 ‘의’를 통해 의미를 강조한 경우이다.

<古大 3515.1>왕거뮈 덥거뮈들아 진지 동산 진거뮈 납거뮈들아쥴을 노루나니 마운녕 마쳘녕 공덕산 나린 뫼로 멍덕 ᄒᆞ룡 소진쳔 고ᄎᆞ 너머들어 삼슷라 갑산 쵸계 동산으로 ᄒᆞᄒᆞ 긴쥴 느려 죽렵평ᄉᆞ의 그리든 님의 소식을 네 쥴노 년신ᄒᆞ쟈

<古大 3515.1>33은 작자미상의 作으로 내용은 왕거미로 하여금 평생 그리는 임과 連信하고 심은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종장에 보이는 ‘님의’에서 ‘의’의 관형격조사가 활용되었는데 이는 작품의 주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종장에서 나타난 것은 초장과 중장에서 전개된 시상들이 결국은 시적 화자가 평생토록 그리는 주체인 ‘님’을 표현하면서 시상을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관형격조사인 ‘의’가 강조의 역할로 쓰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목적격조사인 ‘을’을 통해 강조한 경우이다.

<古大 1757.1>믜온 님 괴려ᄒᆞ니 괴ᄒᆞ 님을 츼괴리라새 님 번오 마오 넷 님을 조차리라눈 속의 솔가지 것거 이 ᄒᆞ ᄒᆞ즐 알외리라.

<古大 1757.1>은 『槿花樂府』34 실려 전하는 작자미상의 作이다. 내용은 사랑했던 임을 미워하여 잊으려 하지만, 정작 잊으려 하면 더 그리워진다는 역설적인 감정을 읊고 있다.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옛 사랑을 따르겠다는 결심을 ‘눈 속의 솔가지’라는 상징적인 이미지로 나타내고 있다. 작품은 초장에 ‘님’에 ‘을’의 목적격 조사가 사용되었으며 시적 화자가 더욱 사랑하는 목적의 대상으로 지칭되고 있다. 즉 초장에서 시상의 주된 목적이 되는 ‘님’을 제시함과 통시에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격조사인 ‘과’을 통해 의미를 강조한 경우이다.

<古大 3483.1>玉으로 白馬를 삭여 洞庭湖에 흘니 싯겨草原 長堤에 바 느려 ᄒᆞ엿다가그 말이 플 ᄒᆞ더 먹거든 님과 離別ᄒᆞ리라.

<古大 3483.1>35은 작자미상으로 『歌曲源流』에 실려 전하며 작품은 玉으로 만든 白馬가 풀을 뜯어 먹거든 임과 이별하고 싶음 심정을 읊고 있다. 이는 불가능한 일이며 즉 사랑하는 임과 이별하지 않겠다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이는 高麗俗謠의 <鄭石歌>36의 표현인 ‘玉으로 연꽃을 새긴 후 바위에 접을 붙여 꽃이 피면 임과 헤어지겠다’는 것과 유사하다. 여기 ‘님’과 결합한 격조사는 ‘과’로 ‘일 따위를 함께 함을 나타내는 격조사’이며 옥으로 만든 백마가 풀을 뜯어 먹거든 ‘님’과 이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님’과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시적 화자의 심정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 외에도 격조사를 통해 ‘님’을 강조한 경우이다.

<古大 4065.1> 님으게 말 잘못한 죄준 삼슈를 가랴 갑ᄉᆞ을 가랴(초장)<古大 4826.1> 靑春에 곱든 양ᄒᆞ 님으로 다 늙거다(초장)<古大 1519.1> 마루 너머 ᄒᆞ너머 가니 님에 집 초당 압페 난마화초가 휘넘느러졋네(초장)

<古大 4065.1>은 ‘격조사’인 ‘으게’로 ‘어떤 행동이 미치는 대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기서는 ‘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古大 4826.1>은 ‘변화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조사’인 ‘으로’가 ‘님’과 결합하였으며 작품에서는 ‘님’에 대한 변화의 방향을 표현하고 있다. <古大 1519.1>은 ‘님’과 결합한 것은 ‘에’로 앞말에 진행 방향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조사로 작품에서 ‘님’에 대한 방향을 표현하고 있다. <古大 4037.1>은 격조사 ‘과’로 ‘일 따위를 함께 함을 나타내는 격조사’로 ‘님’과 함께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격조사’가 활용되어 시적 화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님’을 명확하게 하고 나아가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다.

(2) ‘보조사’를 통한 강조

보조사는 체언, 부사, 활용 어미 따위에 붙어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더해 주는 조사. ‘은’, ‘는’, ‘도’, ‘만’, ‘까지’, ‘마저’, ‘조차’, ‘부터’ 따위가 있다.37 특히 ‘님’과 결합하는 경우 ‘만’은 강조의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님’과 결합한 보조사를 통한 의미가 강조된 경우를 살펴 보고자 한다.

먼저 보조사 ‘만’을 통해 강조한 경우이다.

<古大 4727.1>淸溪水의 沐浴ᄒᆞ고 葛麻山의 취닙 ᄒᆞ더ᄒᆞ쟝의 ᄒᆞ혀 먹고 水月亭의 흣거르며晝夜의 北風을 向ᄒᆞ야 님만 그려 우뇌다.

<古大 4727.1>은 『淸溪歌詞』38의 <水月亭歌帖>에 실려 전하는 姜復中의 作이다. 작자는 조선 후기의 文臣으로 江湖에 돌아와 ‘님’을 그리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여기서 의미하는 ‘님’은 특히 종장 第2句에 ‘北風39은 ‘북쪽 바람’이라기보다는 군주가 있는 궁궐의 방향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님’은 임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작품에서 종장의 ‘님’과 결합한 보조사는 앞말의 내용을 강조하는 뜻으로 나타내는 보조사인 ‘만’으로 다른 것은 필요 없고 오직 ‘님’을 그리워하겠다는 시적 화자의 의지가 드러나며 ‘님’에 대한 시적 화자의 심정이 강조되고 있다.

다음으로 보조사 ‘은’을 통해 강조된 경우이다.

<古大 4069.1>님은 쥭어 가셔 靑山이 도여 잇소나ᄒᆞ 쥭어 가셔 졉동ᄒᆞ 도여심ᄒᆞ靑山의 졉동이 울거든 날인 쥴을 ᄉᆞ각ᄒᆞ소.

<古大 4069.1>은 『海東歌謠』40에 실려 있는 작자미상의 作이다. 내용은 ‘님’과 죽어서도 함께 하고 싶은 심정을 읊고 있다. 초장의 ‘님’과 결합한 조사는 ‘은’으로 문장 속에서 어떤 대상이 화제임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작품에서 화제의 대상이 되는 ‘님’을 구체화하여 시상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님’이 죽어서 청산이 되고 자신은 죽어서 접동새가 되어 청산에 접동새가 울거든 자신임을 알아달라고 읊고 있다. 즉 작품의 핵심 제재이자 화제인 ‘님’을 강조하기 위하여 보조사인 ‘은’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도’를 통해 강조된 경우이다.

<古大 0783.1>落葉에 두 字만 젹어 西北風에 노피 녆워月明 長安에 님 겨신 ᄀᆞ 보ᄒᆞ고져님겨서 보오신 後면 님도 반겨 ᄒᆞ시리라.

<古大 0783.1>은 작자미상의 作으로 『東國歌辭』41에 실려 전한다. 내용은 멀리 떨어진 ‘님’에게 그리움의 심정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읊고 있다. 종장에 ‘님’에 결합한 조사는 ‘도’이며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의미는 ‘님’도 시적 화자인 자신과 마찬가지로 기쁜 마음일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이는 보조사인 ‘도’를 ‘님’과 결합하여 더함의 의미로 사용되어 ‘님’과 시적 화자의 마음이 같길 바라는 심정이 강조되고 있다.

그 외 보조사를 통해 강조한 경우이다.

<古大 1372.1> ᄒᆞ 가고 ᄒᆞ 가고 날 가고 시가고 님ᄭᅡ지 下略 (중장)<古大 4086.1> 임이라 졍이라 ᄒᆞ니 님마다 유졍ᄒᆞ며(초장, 李世輔)

<古大 1372.1>에 활용된 ‘까지’로 ‘범위의 끝이나 더함, 극단적인 경우를 나타내는 것으로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여 사용되는 것’으로 작품에서는 ‘님까지’로 범위의 끝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열거와 점층을 통해 ‘님’까지 자신을 떠나는 이별의 심정을 강조하고 있다. <古大 4086.1>에 활용된 ‘마다’는 ‘체언 뒤에 붙어 '낱낱이, 모두'의 뜻을 나타내는 조사로 즉, 어떤 집단이나 반복되는 사물, 시간, 장소 등에 대해 각각 하나하나 빠짐없이 적용됨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작품에서는 ‘님마다’로 각각의 ‘님’이 다 정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고시조에 나타난 ‘님’과 결합한 조사를 살펴보면 다양한 격조사와 보조사가 결합하여 시상을 강조하는 역할과 의미로 활용되었다. 그 외에도 소량이지만 ‘접속조사’도 활용하였다. 이를 통해 작자가 표출하고자 하는 주제가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처럼 고시조에 나타난 ‘님’은 단순한 한 사람을 지칭하는 호칭을 넘어, 다층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품에서 시적 화자의 감정과 정서를 투영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4. 고시조에 수용된 ‘님’의 역할과 의미

고시조에는 다양한 유형과 의미의 ‘님’이 제재로 수용되었다. 왜냐하면 ‘님’은 개인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발현시키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즉 개인적 삶의 喜怒哀樂이 ‘님’이라는 대상을 통해 표출되는 것이다. 그래서 고전시가에서 ‘님’은 주요한 소재이자 제재로 빈번하게 수용되었으며 나아가 주요한 역할과 의미가 있다. 따라서 고시조에 수용된 ‘님’의 역할과 의미를 지금까지 논의를 토대로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먼저, 고시조에 수용된 ‘님’은 고전 시가의 전통적 의미를 계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전시가에서 ‘님’은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다의적인 상징어로,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화자의 정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님’을 의미하는 古大歌謠인 『公無渡河歌』에서 배우자를 가리키는 ‘님’의 의미를 비롯하여 高麗歌謠인 『鄭瓜亭曲』에서 의미하는 ‘님’이 군주를 가리키거나 『鄭石歌』에서 이별한 이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고시조에서는 이러한 군주나 배우자, 또는 이성에 대한 전통적 의미의 ‘님’이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 즉 고전시가의 ‘님’에 대한 의미를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고시조의 시상 전개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조는 3장의 형식적 조건과 종장 초구의 절대적 규칙을 갖고 있다. 각 장은 나름의 시적 전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종장 초구는 주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고시조에 수용된 ‘님’은 단독 형태로 초장과 중장, 그리고 종장, 그리고 중복 형태로 수용되어 작자가 전개하고자 하는 시상을 전개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시조의 핵심 처라고 할 수 있는 종장 초구에서 상당수 수용되어 주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즉 고시조에 수용된 ‘님’을 통해 작자가 표출하고자 하는 시상을 효과적으로 전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끝으로 고시조에 수용된 ‘님’이 다양한 유형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이다. 이전 시가에서 ‘님’은 특별한 수식이나 지시어가 없이 시적 대상으로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고시조에 수용된 ‘님’은 다양한 수식어를 통해 세분화하고 있으며 또한 지시어를 통해 ‘님’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편 ‘님’과 결합한 조사의 경우도 기존 시가문학에서 한정적인 조사의 사용과는 달리 다양한 격조사와 보조사와 결합하면서 ‘님’의 의미를 명시적 또는 강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에서 살핀 바와 같이 고시조에 수용된 ‘님’은 이전 시가의 전통적 의미를 계승하면서도 다양한 유형으로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고시조의 시적 전개에도 ‘님’은 작자의 시상을 전개하는 데도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5. 결론

지금까지 본고에서는 고시조에 나타난 ‘님’을 대상으로 작품과 작자, 조사와 유형, 그리고 그 특성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종합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시조에 수용된 ‘님’의 작품 수는 총 697수로, 이 중 단시조가 579수, 장시조가 118수로 확인되었다. ‘님’을 소재 또는 제재로 삼은 작가는 총 84명이며, 해당 작품 수는 232수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작가는 이세보(李世輔, 1832 ~ 1895)로, 총 22수를 창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님’이 출현하는 장(章)의 양상을 살펴본 결과, 총 705회가 확인되었으며, 단독 출현이 582회, 중복 출현이 123회로 집계되었다. 장별로는 종장에서의 출현이 245회로 가장 많았으며, 중복의 경우에는 중장과 종장에 동시에 나타난 사례가 53회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특히 3장 전체에 ‘님’이 등장하는 경우가 16회 확인되었다는 점은 ‘님’이 시조 전편의 시상 전개를 관통하는 핵심 요소로 기능함을 시사한다. 아울러 시조의 핵심부라 할 수 있는 종장 초구에 ‘님’이 수용된 사례는 25개의 어휘에서 총 69회로 나타났으며, 이 중 ‘저 님아’가 25회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이어서 고시조에 나타난 ‘님’의 조사와 유형을 분석한 결과, 조사는 총 16개 유형에 걸쳐 442회의 빈도가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격조사는 8개 유형, 371회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주격 조사 ‘이/이라’가 103회로 가장 많았고, 관형격 조사 ‘의’가 97회로 그 뒤를 이었다. 보조사는 5개 유형에 65회가 확인되었는데, ‘은’이 38회로 가장 많았고, ‘도’가 16회로 나타났다. 접속조사는 3개 유형에 총 6회가 확인되었으며, 이 중 ‘이야’가 3회로 가장 빈번하였다.

유형 분석에서는 대분류 7개, 중분류 60개 유형이 설정되었으며, 총 빈도수는 330회이다. 이 가운데 ‘감정’ 유형이 14개 어휘, 68회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고, 이어서 ‘지시’(3개 어휘, 50회), ‘부재’(12개 유형, 48회), ‘소유’(3개 어휘, 47회), ‘상태’(11개 어휘, 35회), ‘존재’(10개 어휘, 31회), ‘기타’(7개 어휘, 26회)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고시조에 나타난 ‘님’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 첫째 수식을 통한 ‘님’의 세분화는 ‘감정’, ‘소유’, ‘상태’, ‘존·부재’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지시어를 통한 ‘님’의 구체화는 ‘이’, ‘저’, ‘그’의 사용 양상에 따라 대상의 거리감과 정서적 태도가 달라짐을 보여준다. 셋째, 조사를 통한 의미 강조는 격조사와 보조사의 선택을 통해 ‘님’의 위상과 화자의 태도를 부각시키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끝으로 고시조에 수용된 ‘님’의 역할과 의미를 종합해 보면, ‘님’은 고전 시가의 전통적 의미를 계승함과 동시에 고시조의 시상 전개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며, 나아가 다양한 유형으로 확장되어 나타난다는 점에서 그 문학적 의의가 크다.

이상과 같이 본고에서는 고시조에 나타난 ‘님’의 작품 양상과 작자 분포, 조사와 유형, 그리고 그 특성을 체계적으로 고찰하였다. 그 결과 ‘님’은 단순한 인칭 대명사를 넘어, 고시조 전반에 걸쳐 전방위적인 역할과 다층적인 의미를 지니는 핵심적 시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고시조에 나타난 ‘님’을 보다 다양한 관점과 방법론으로 지속적으로 연구한다면, 시조의 미의식과 의미망, 나아가 한국 고전 시가의 정서 구조를 더욱 선명하게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접수일: 2025. 10. 30. / 심사개시일: 2025. 11. 17. / 게재확정일: 2025. 12. 17.

참고문헌

강미희, 1988, 「기녀시조에 나타난 님 연구」, 『수련어문논집』 15, 수련어문학회.

김광순 외, 2008, 『국문학개론』, 서울: 새문사.

김기호, 1989, 「고시조에 나타난 ‘님’의 양상」, 세종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김동준, 1974, 『시조문학론』, 서울: 진명출판사.

김명희, 1993, 『문학과 달과 여인』, 서울: 백산출판사.

김흥규 외, 2012, 『고시조대전』, 서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신기철·신용철, 1989, 『새우리말큰사전』, 서울: 삼성출판사.

신명원, 1996, 『사대부시가의 연구』, 서울: 국학자료원.

신은경, 2004, 「조선후기 ‘님’ 담론의 특성과 그 의미」, 『시조학논총』 20, 한국시조학회, 113-139쪽.

이동백, 1983, 「고시조에 나타난 님 연구」, 충남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이승후, 1993, 「지시어 ‘이, 그, 저’의 거리와 시간의 문제」, 『새국어교육』 48, 한국국어교육학회, 191-208쪽.

이태봉, 1981, 「시조에 나타난 님 연구」, 충남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정병욱, 2008, 『한국고전시가론; 시조론』 (개정판), 서울: 신구문화사.

정종진, 2019, 「시조의 ‘저 님아’류 표현의 의미 고찰-지시어 ‘저’의 사용을 중심으로」, 『한국고전연구』 47, 한국고전연구학회, 289-310쪽.

최태호, 1976, 「고시조에 나타난 님 고」, 『한국언어문학』 14, 한국언어문학회.

한영만, 1978, 「고시조에 나타난 님 연구」,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Abstract>

Characteristics and Meaning of ‘Nim’ in Ko Shijohe Aspect and Meaning of ‘nim’ Accepted in Goshijo

Byun, Seung Ku42

This paper examines the work, author, investigation, and type of 'Nim' that appeared in Gosijo, and revealed its characteristics. The summary and summary of this is as follows.

First of all, the number of works of "Nim" accepted in the sijo is 697 in total, with 579 in short and 118 in long. And 84 artists have written "Nim" as the subject or material, and the number of works is 232, and the artist who wrote the most works is Lee Seboro 22 Next, the pattern of 章 is confirmed a total of 705 times, with 582 times alone and 123 times overlapping. The largest number of intestines is identified as Jongjang, with 245 numbers. And Jung and Jongjang have the most overlapping with 53 times. In addition, 'Nim' was accepted in a total of 25 vocabulary words and the most common was 'I-Nim-ah', 25 times. Next, the investigation and type of 'Nim' that appeared in the sijo were examined, and first, the survey confirmed that there are 16 types and the total frequency is 442 times. The number of timescales is 371 times for 8 types, and the most is 'I/Ira', which is the subject matter survey, which is 103 times. After that, the genitive case marker, 'ui', is confirmed 97 times. There are 65 timescales in 5 types, the most common is 'silver' with 38 timescales followed by 'do' with 16 timescales. In the exclusive survey, there are 3 types, the total frequency is 6 times, and the most common is 'Yi' with 3 timescales. And there are 7 types of major categories, the middle category is 60, and the total frequency is 330. The most common type is '感情', there are 14 vocabulary words, 68 frequencies, followed by 'indication', the total frequency is 50 timescales in 3 types, the total frequency is 48 times, 'ownership' is 47 times in 3 vocabulary, 'state' is 35 times in 11 vocabulary, and the frequency is 31 times in 10 vocabulary words. And 'other' is 7 vocabulary and the frequency is 26 times.

Second, the characteristics of 'nim' in Gosijo were first examined by 'feeling' and 'possession' of 'nim' through the formula, and 'state' and 'absence of existence'. Next, the concrete formulation of 'nim' through the directive was examined as the case where 'i' embodied the object, 'I' embodied the object, and 'he embodied the object. On the other hand, the emphasis on the meaning of 'nim' through the survey was examined through the emphasis using the fierce investigation and the emphasis using the auxiliary investigation.

Finally, looking at the role and meaning of "Nim" accepted in Gosijo, first of all, "Nim" accepted in Gosijo inherits the traditional meaning of classical poetry, plays a major role in the development of Gosijo's awards, and "Nim" accepted in Gosijo has been extended to various types.

It can be seen that the 'nim' that appeared in Goshijo appears as an omnidirectional role and meaning beyond general personal pronouns. Therefore, it is expected that the semantic network or aesthetic consciousness through the inner order of the sijo will be more clearly revealed if the 'nim' that appeared in Goshijo is approached and discussed from various angles and methodologies in the future.

Key Words : SijoNimFormulaIndicatorInvestigationType

각주

  1. 목원대학교 교수, E-mail: goodfeels@hanmail.net ↩︎
  2. 최태호, 「고시조에 나타난 님 고』, 한국언어문학 14집, 한국언어문학회, 1976.한영만, 「고시조에 나타난 님 연구』, 고려대 석사논문, 1978.이태봉, 「시조에 나타난 님 연구』, 충남대 교육석사, 1981.이동백, 「고시조에 나타난 님 연구』, 충남대 석사논문, 1983.강미희, 「기녀시조에 나타난 님 연구』, 수련어문논집 15집, 수련어문학회, 1988.김기호, 「고시조에 나타난 ‘님’의 양상』, 세종대 석사논문, 1989. 신은경, 「조선후기 ‘님’ 담론의 특성과 그 의미』, 시조학논총 20집, 한국시조학회, 2004.정종진, 「시조의 ‘저 님아’류 표현의 의미 고찰-지시어 ‘저’의 사용을 중심으로』, 한국고전연구 47집, 한국고전연구학회, 2019. ↩︎
  3. 대상 작품은 『고시조대전』(김흥규 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12년)으로 하였으며 작품수는 이본까지 포함하여 46,431수이지만 유형만으로는 5,563수다. 이를 인용하며 略稱은 <古大>로 한다. ↩︎
  4. 일부 고시조에서 ‘높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나 ‘그 대상을 인격화하여 높임’의 뜻을 더하는 ‘~님’이나 ‘~임’ 등의 접미사는 연구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추후 독립된 연구 대상으로 살피고자 한다. ↩︎
  5. 기존 고시조에 나타난 ‘님’의 연구를 접미사로 쓰인 경우까지 포함하여 논의하였다. 예를 들어 ‘각씨님’이나 ‘하느님’, 또는 ‘벗님’ 등이 함께 다루어졌다. 그러나 접미사로 쓰인 ‘님’은 존칭의 의미로 쓰인 것으로 인칭대명사인 ‘임’ 또는 ‘님’과는 다른 의미이므로 제외하고 추후 별도의 논의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
  6. 장시조의 기준의 기준에는 이견이 많지만, 본고는 장단형에 관한 연구가 아니므로 각 장에서 어디든 2구 이상 확장된 경우로 하고자 한다. ↩︎
  7. 김광순 외, 『국문학개론』 서울: 새문사, 2008. ↩︎
  8. 종장 첫음절은 논자에 따라 용어가 다양하게 명명되는 데 본 고는 인용문의 표기를 따라 종장 ‘初句’로 하고자 한다. ↩︎
  9. 조윤제, 『朝鮮詩歌의 硏究』 서울: 乙酉文化社, 1948. ↩︎
  10. 조윤제(1948: 266), 앞의 책. ↩︎
  11. 『樂府』(羅孫本) 827. ↩︎
  12. 『樂府』(羅孫本) 308. ↩︎
  13. 『古今雜歌編』 9. ↩︎
  14. 『槿花樂府』 272. ↩︎
  15. 『靑丘永言』(珍本) 537. ↩︎
  16. 『靑丘永言』(珍本) 17. ↩︎
  17. 『芳草錄』 115. ↩︎
  18. 『靑邱歌謠』 67. ↩︎
  19. 『청구영언』(진본) 475. ↩︎
  20. 이승후, 「지시어 ‘이, 그, 저’의 거리와 시간의 문제, 『새국어교육』 48권, 한국국어교육학회, 1993, 193쪽. ↩︎
  21. 『樂學拾零』 948. ↩︎
  22. 『海東歌謠』(一石本) 396 ↩︎
  23. 『歌曲』(延大本) 56. ↩︎
  24.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인물대사전』, 중앙M&B, 544쪽, 참조. ↩︎
  25. 이승후, 「지시어 ‘이, 그, 저’의 거리와 시간의 문제, 『새국어교육』 48권, 한국국어교육학회, 1993, 193쪽. ↩︎
  26. 『樂學拾零』 672. ↩︎
  27. 신기철‧신용철, 『새우리말큰사전』, 삼성출판사, 1989, 3005쪽. ↩︎
  28. 신기철‧신용철, 『새우리말큰사전』, 삼성출판사, 1989, 170쪽. ↩︎
  29. 『歌曲源流』(一石本) 707. ↩︎
  30. 西有王母之山 有三靑鳥 赤首黑目 一名曰大鵹 一名曰靑鳥 皆西王母所使也. 『山海 經:大荒西經』.願作王母三靑鳥 飛來飛去傳消息. 『薛道衡:豫章行』. ↩︎
  31. 『海東歌謠』(가람본) 141. ↩︎
  32. 신기철‧신용철, 『새우리말큰사전』, 삼성출판사, 1989, 2663쪽. ↩︎
  33. 『靑丘永言』(六堂本) 694. ↩︎
  34. 『槿花樂府』 39. ↩︎
  35. 『歌曲源流』(國樂院本) 429. ↩︎
  36. <鄭石歌> (上略) 玉으로 蓮ㅅ고즐 사교이다./玉으로 蓮ㅅ고즐 사교이다./바회 우희 졉듀(接柱)ᄒᆞ요이다./그 고지 삼동(三同)이 퓌거시아/그 고지 삼동(三同)이 퓌거시아/유덕(有德)ᄒᆞ신 님 여ᄒᆡᄋᆞ와지이다.(下略) ↩︎
  37. 신기철‧신용철, 『새우리말큰사전』, 삼성출판사, 1989, 1482쪽. ↩︎
  38. 『淸溪歌詞』 43. ↩︎
  39. 北은 王이 있는 方位로 君臣이 相見할 때 君은 南面하고 臣은 北面하므로, 臣이 어디에 있는 곳을 向할 때는 北向한다 함.(朴乙洙, 『韓國時調大事典』(上), 922쪽 참조.) ↩︎
  40. 『海東歌謠』(朴氏本) 439. ↩︎
  41. 『東國歌辭』 245. ↩︎
  42. MOKWON UNIVERSI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