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미. (2024). 「완산도형」에 구현된 초기 개신교 전주스테이션 공간 연구 . 전북학연구, 13, 27-69.
Series/Report no.
전북학연구; 제13집
Abstract
「완산도형(完山圖形)」은 고종의 ‘완산’ 성역화 추진과정에서 그려진 것으로 1900년을 제작시기로 추정한다. 무엇보다 이 지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특징은 우측 산자락에 ‘미국인점옥처(美國人占屋處)’라는 첨지(添紙)가 있고, 초가집과 기와집을 구분한 숫자 ‘와가삼처 초가오처(瓦家三處 草家五處)’까지 상세하게 병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장처인 장서각에서는 “전라도 전주의 부성과 미국인 선교사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제작된 회화식 지도”라고 설명하고 있다. 본 연구는 미국 남장로교 한국선교회 선교사들이 전주정착을 준비하던 시대적 상황과 연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는 관점으로 「완산도형」에 주목하였다. 초기 개신교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도착한 시기는 국가의 정치·외교적 혼란기였고, 특히 전주정착을 준비하던 시기는 동학농민혁명 전후의 기간과 맞닿아 있다. 따라서 초기 개신교의 역사는 단편적인 종교자원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서구식 교육·의료선교를 통한 근대문화 형성과정과 민중개혁의 역사를 세계사적 시각으로 살필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이다. 본고에서는 「완산도형」에 구현된 지리적 해석을 바탕으로 초기 전주스테이션 위치를 현재 시점 지도 위에 표시하였다. 또한 전주스테이션에 마련되었던 정주공간의 조성 연혁 및 건축물 목적별 활용사례를 선교사들의 다양한 기록(보고서, 편지, 일기 등)에서 찾아 규명하였다. 나아가 화산(華山)으로 이전(移轉) 직후 조성한 공간배치 결과를 확인하여 정리하였다. 이로써 초기 개신교 전주스테이션 완산시대의 시작부터 마감까지 시공간 조성과정을 살핀 성과적 차별성을 갖게 되었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완산 성역화와 완산도형
3. 초기 개신교 전주 정착
4. 완산도형으로 보는 전주스테이션
5. 화산 이주 시기와 공간 배치
6. 맺음말
참고문헌